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 시장 불안 가중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한 번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는 통상적인 기술적 분석에서 하락장으로 간주되는 신호로,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급락의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일부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4월 2일부터는 강력한 상호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기술주·반도체주 대거 매도…월가의 실망감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특히 고평가된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대거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5% 급락하며 지난해 7월 최고점 대비 24% 하락, 약세장에 진입했다.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5.74%), 테슬라(-5.61%), 메타(-4.35%)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의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매도 세력들이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반도체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한 만큼 투자자들은 당분간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우려…금리와 달러 시장도 출렁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정책은 경기 침체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 가치도 점차 약세로 돌아서는 중이다. 연준의 정책과 연계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3.965%로 하락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달러 인덱스는 104.20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원유 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이 장기적으로는 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향후 전망…변동성 지속될 듯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인 시장 충격을 불러온 것은 분명하지만, 향후 관세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명확하지 않고, 시장 참여자들이 정책 리스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투자자들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평가된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대한 조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방어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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