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도서, 줄거리, 저자소개, 북리뷰, 책읽기, 부자되기, 느낀점]

하루10분만 2023. 4. 3. 16:13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은 무엇일까?
돈? 피자? 휴가? 칭찬?
답은 칭찬이다. 이 책의 저자인 <댄 애리얼리>는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듀크대학교 교수라고 한다. 18세때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고 장기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다가 '의외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본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여러 권위자들과 함께 연구한 결과를 이 책에 집필했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줄거리


나와 타인의 의지를 파괴하는 방법_우리는 무엇으로 일하는가
당신의 오늘도 열심히 일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25일에 받을 월급을 위해서일까? 혹은 성취감을 위해서? 혹은 세계에 미칠 당신의 영향력과 그 의미를 위해서? 사람을 행동하게 하고, 의욕을 불태우게 하는 힘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댄 애리얼리의 실험에 따르면 그 힘은 바로 ‘인정 욕구와 보람’이었다.


저자 댄 애리얼리 소개

듀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MIT 미디어랩과 경영대학원 방문교수이자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연구원.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경제전문지가 선정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신진 경영 대가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텔아비브대학교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박사 학위 취득.
듀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 취득
저서로는 <상식 밖의 경제학>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부의 감각> 등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

돈보다 가치있는 것.. 저자는 돈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보다 더 가치를 두는 것이 많다는 얘기이다.

저자는 재미있는 실험을 많이 했는데 대표적으로 두 가지만 소개해본다.

1. 바이오니클 조립
바이오니클은 레고의 한 종류다.
A그룹에게는 바이오니클을 조립하는 대가로 2달러를 주기로 했다.
조립이 완료되면 완성품은 책상에 올려두고 하나 더 만들면 2달러보다 11센트 적은 1달러 89센트를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완성되면 또 11센트를 줄이고. 완성되면 또 11센트를 줄여 조립을 제안한 실험이다.
어느 시점에 다다르자 참가자들은 "이제 그만할래요. 더는 할 가치가 없네요"라고 했다.
평균적으로 A그룹의 참가자들은 11개의 바이오니클을 조립했고 총 14달러가 조금 넘게 받았다.

B그룹에게도 똑같은 보수를 제공했다. A그룹과 다른 점은 B그룹의 완성품은 연구진이 참가자의 눈앞에서 바로 분해해버린 것이다. 결국 B그룹은 평균 7개의 바이오니클을 조립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시시포스 조건'이라고 불렀다.

그리스 신화에서 바윗덩어리를 언덕 위로 밀어 끌어 올리는 일을 끝없이 반복해야 했던 비운의 시시포스를 닮았다는 이유로
'시시포스 조건'



A그룹이 B그룹보다 더 많은 바이오니클을 조립한 데에는 '의미'가 부여되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이 완성하는 행위 자체에서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이 만든 것을 전시(?)했기 때문에...
하지만 B그룹의 완성품은 눈앞에서 바로 분해되었기 때문에 만족감과 의미를 찾지 못해 더 빨리 포기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일을 두고 얘기하는 비슷한 속담이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이런 <시시포스 조건>하에 일을 하고 있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두번째는 <이케아 효과>다.


이케아의 가구는 대부분이 직접 조립하는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약간의 돈을 더 지불하면 조립도 해주고 배송도 해준다. 하지만 그건 이케아가 추구하는 방식이 아니다.
저자는 이케아에서 서랍장 하나를 사서 조립해봤는데 조립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립이 끝나자 묘한 만족감이 밀려들었고 완성된 서랍장을 보자 해냈다는 뿌듯함에 미소가 절로 났다고 한다.

댄 애리얼리와 하버드의 마이크 노튼교수, 튤레인대학교의 대니얼 모촌교수는 직접 만든 물건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과도한 애착을 이케아 효과라고 명명했다.

이 이케아 효과는 케이크믹스에도 나타났다. 무려 1940년대에 출시된 케이크 믹스는 거의 완제품에 가까워서 가루와 물만 넣어 오븐에 구우면 케이크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판매부진에 빠지고 만다.
그 후 소비자의 니즈(Needs)를 반영하여 믹스에서 계란과 우유를 빼고 소비자가 어느정도 조리에 참여하게 했더니 매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케이크 믹스의 레시피가 변경된 것은 계란과 우유가 빠진 것이 아니고 소비자의 뿌듯함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노력과 주인의식, 그리고 그것이 동기 유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보여주는 단순하고 분명한 사례다.
사람들은 대상에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투자할수록 강한 주인의식을 느끼게 되고 결과물에 대한 애착과 만족감도 더 크게 느낀다.

나는 언제 마음이 움직였었나? 이 책을 읽고 잠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저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시시포스 조건하에서 아등바등 산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뭔가를 자꾸 도전해 보고 싶다.